그래, 좋아 말할 수 있다면 말을 해보자

바나나 껍질을 뒤집어 쓴 채 집에서 쫒겨났어

너의 그 시덥잖은 우울증 타령은 이제 지겨워

우린 미래를 봐야 해 적금과 금리를

아무것도 모르면, 닥치기나 해

그냥 조용히 말이야

정신병원에 가서 꺼져 버려


나도 미칠 것 같아

너의 그 불타오르는 두 눈

우린 전생에 부부였을까? 이렇게 싸우는 걸 보면

절에라도 가서 백팔배를 올려야지

이 사이비 신자야

하느님도 널 보면 질려하겠다


이 미친 년아, 정신을 차려

우울증 타령 시간은 없어

차라리 경복궁 앞에서 북이나 치고 앉아봐

누가 알아? 돈이라도 벌지


그래 계속 떠들어봐

하느님도 널 보면 질려 할테니

절에라도 가서 백팔배를 올려야지

닥치고 앉아서 날 따라오지 마

텅장이라 부르기도 민망해 아예 뺏겼잖아


난 널 사랑했어

최소한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하지만 그 이름은 현실

네 앞을 바라봐, 이 정신 빠진 것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하느님 보고 외치지 말고

요한묵시록을 읽기 전에 일단 입이나 닥치고 명상이나 해

요한도 그렇게 정신병원에 갔을 거거든


믿기지 않겠지만, 난 널 사랑한 적이 있다니까

 

최소한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하지만 그 이름은 미친년 

네 앞을 바라봐,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목사님 보고 외치지 말고

요한묵시록을 읽기 전에 일단 입이나 닥치고 명상이나 해

요한도 그렇게 정신병원에 갔을 거거든


우울증 타령을 하기 전에 네 앞의 나를 봐봐

미치기 전에 도망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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