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물에 뛰어들자

이건 강물일 수도, 호수일 수도 있어

만약 늪이라면 빠져나갈 수 없는 건가?

만약 연못이라면?

 상상에 따른 세계

이젠 늦은 거야

늦어버린 거지


들려오는 목소리

자, 내가 들리니

물의 요정들이며

흔들리는 당신의 모습

그건 우리인데

네가 우리에게 입을 맞추면

바뀔 수 있는 모든 것

그들을 받아들여


귀찮게 엮이는 수초는 무시해

무겁기만 한 바위는 넘어가고

호수를 뒤집어버려

늪을 파내버려

강물을 끊어버려

연못이라면 무시해버려


숲으로 나오렴

점점 더 깊어져, 점점 더

네가 우리에게 입을 맞추는 순간

점점 더 깊어져, 점점 더

모든 걸 넘어서는 거야


빛과 어둠, 그들은 명암에 불과하지

규칙은 존재하지 않아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아

아름다움을 상상해, 화려함을 매혹해

공작이 꼬리를 흔들면

눈알을 가져와야지

희생당한 이의 핏방울

숲의 거름이 될 거야

나뭇잎이 떨어지네

멀리 바라봐, 멀리

더 멀리, 더 멀리

두려워하지 말고

나무들 속에 빠지는 거야


우리는 명암으로서 존재하지 않아


무겁기만 한 바위는 넘어가고

호수를 뒤집어버려

늪을 파내버려

강물을 끊어버려

연못이라면 무시해버려


자, 이제 숲에 빠지는 거야


이제 위로 올라와봐

우리를 만나는 거야

우리와, 우리와 함께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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