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많은데 시간은 적다보니 덕질은 어느 새 이 세상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중간중간 몰래 자그마한 폰으로 구글에 들어가는 것이 제겐 행복이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지인이 있어 옵치 코믹스는 챙겨보고 있는데......

그리고 항상 실망합니다.

왜냐고요? 

그들은 모리슨에게 악의가 있는 게 틀림없으며(노......안)

전투복 같아 보이지 않는 섹스어필들(젖까, 하지만 좋은 걸 어떡해) 

저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패.션(글씨가 굵어 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크리스마스 코믹스에서 저는......그것을 여실히 느끼고 

개혁이 필요함을 느꼈죠.

물론 그들의 복장은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솔직히 그런 좆같은 인생에서 누가 자기 옷이나 외모를 신경 쓰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바라는 것을 억누를 수는 없었죠......!






시마다 한조의 스타일(내 망상 속)







보그 파리 편집장, 엠마누엘 알트
보그 파리 편집장, 엠마누엘 알트


현실
현실




제 그 유능한 지인은 이 한조를 '힙한조'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

흠, 이 복장이 용병을 하고 있는 한조에게는 상당히 어울리는 것 같긴 합니다. 편하잖아요.

솔직히 항상 가슴 까고 다니는 줄 알았다

문제는 이건 내 망상과는 딴판이라고......! 그래서 시작합니다, 옷입히기 놀이!



-서문-(이제야?)


미래의 패션따위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유행이란 돌고 돌며 중요한 것은 자신한테 어울리는 것.

라거펠트 왈: 옷이 당신한테 어울리는 지가 아니라 당신이 그 옷한테 어울리는 지 생각하라.



한조의 몸을 생각해봅시다. 근육질입니다. 근데 평상복 입은 걸 보니 근육이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장대한 떡대가 있긴 하지만, 또한 그 근육들은 모두 저 망할 밀리터리에 의해 가려진 것일 수도 있지만 다 됐고 좆까고 시발 내 알 바 아냐  나름 생각하는 옷들로 한조를 꾸며본다면......



1.상의 


뭐, 봄이니까요. 봄이잖아요? 이번 SS는 내 맘에 전혀 들지 않는 7080이 아직도 바람을 타고 있고 보헤미안 패턴과 볼드 패턴이 동시에 나부끼고 있지만, 보헤미안 룩은 상당히 걸리쉬하며 잘못 입을 경우에는 옷이 되게 싸 보이는 데다가 얼굴이 사랑스러운 상이 아니라면 힘들기 때문에 포기해야 합니다. 때문에 볼드한 플라워를 선호하는 필자로서는 당연히 한조에게는 플라워지, 암......!







Ports 1961
Ports 1961


......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부터 눈에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괜찮아......허리에 매는 스트랩이 추가된 이 베이직한 셔츠는 남성들의 필수품인 동시에 예쁜 한조의 허리라인을 살려줄 수 있을 거야......! 거기다가 장대한 떡대를 받쳐줄 것 같은 저 넓은 어깨라인도 상당히 맘에 듭니다. 





Alexandre Mattiussi
Alexandre Mattiussi
Saint Laurent
Saint Laurent
Dolce & Gabana
Dolce & Gabana
Paul Smith
Paul Smith


베이직을 넘어서 화려한 트로피컬 프린팅을 찾아보았습니다. 이런......! 한조가 입으면 찢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존나 이쁩니다! 이런 화려하고 볼드한 프린팅 셔츠에 블랙의 진을 입으면 그야말로 한조는 패셔니스타. 

물론 맥크리가 수염나고 어딘가 험악해보이는 얼굴로 이걸 입으면 얄짤 없이 망합니다. 웬 하와이에 마카다미아 사러 가시는 미쿡인이 될 게 뻔하거든요. 하지만 한조는......이쁘잖아......그거면 됐어.(하악하악)

(그리고 사담이지만, 생 로랑은 역시 브랜드 이미지를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존 이브 생 로랑이 가지고 있던 디올의 클래식함과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는데는 확실하게 성공한 듯 합니다. 물론 몬드리안, 스모킹 룩부터 이브 생 로랑은 개혁의 선구자였지만, 최근에는 그 기운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네요.)



2. 하의


Paul Smith
Paul Smith


셀린느가 크롭팬츠 컬렉션을 내놓은 이후로 요런 모양의 라인이 식을 줄 모르고 있네요. 물론 이건 크롭팬츠가 아닌 기본 팬츠지만, 이런 팬츠는 위에 올려놓은 Ports 1961의 베이직한 셔츠나 네 개의 트로피컬 프린팅에도 어울리죠. 베이직 셔츠에 입으면 섹시한 오피스룩, 트로피컬 프린팅에 매치하면 자유로우면서도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 부츠 컷처럼 통이 넓어지거나 헐렁한 바지를 입으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한 질문일 것이다. 사실 그렇게 벌키하게 입으면 굉장히 짧아 보입니다.(......) 맥꾸리처럼 하와이 가는 게 아니라 패션으로 입는 거라면, 그리고 키가 엄청나게 큰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는 입지 말아야 합니다.



3. 슈즈



Paul Smith
Paul Smith
Givenchy
Givenchy


어째 폴 스미스가 계속 보이는 건 우연이다


역시 폴 스미스와 지방시는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남성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정교함, 섬세함, 더해서 섹시함까지! 화려한 로퍼와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베이직과 트로피컬 어디에나 매칭해도 완벽해지요. 전자는 팬츠가 먹어버린 화려함을 살려주고 후자는 뭔가 부족했던 2%의 섹시함을 더해줍니다.  물론 한조가 이렇게 입고 다닐 일은 네버에버 없겠지만.



4. 쥬얼리, 악세사리



Versace
Versace


사실 클러치 백이 곧 악세사리가 될 수 있지만, 한조가 그걸 손에 들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기에......모리슨이면 모를까. 에르메스와 베르사체에서 고민했는데, 이걸 본 순간 바로 결정했습니다. 에르메스는 미니멀리즘이 강한 디자인인데(물론 에르메스도 에스닉한 뱅글은 엄청 잘 만듭니다.) , 한조한텐 아무래도 베르사체 특유의 볼드, 에스닉, 그런 류의 화려함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폴 스미스 팬츠가 중간에 다 먹어버리니 뭘 걸쳐도 괜찮을 것 같네요.



5. 결론



그래서, 5월 마감은?
그래서, 5월 마감은?


아 현타 와 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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