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좋아?
뭐가 좋아?


처음부터 너무 겁을 먹진 말아요

가장 부드러운 것으로 해줄게

발렌타인을 흔히 도수가 높다고 아는데

사실 그 녀석은 지나치게 달콤해 녹아버리지

아마 어린애같은 네가 좋아할 거야 

45ml에 아주 조금만 마셔봐

한 모금이 넘어가는 강의 흐름 속 

프시케는 죽음마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거짓된 온기가 올라오는 체감의 잘못

이대로 추운 곳에 나가면 우린 뒹굴 수 있을거야

문제를 따지진 말자, 조금은 선을 넘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아

오늘 밤만큼은 범죄를 저지르자고


무서운 것도 없을 나이

나는 식당에서 고량주를 들이키다 들켜버렸어

다이어트, 폭식증, 거식증, 미칠 듯한 모델들

온갖 브랜드가 넘치는 쇼핑몰 사이에서

네 녀석이 있기엔 너무 아름답지 않아?

사람의 욕망은 끝이없고

단절되어 어긋나는 문장들은

마치 거기 밍밍한 칵테일처럼

내 취향을 적절하게 뚫어버렸어


글렌피딕을 줘, 네 잔은 거뜬히 마시거든 

설령 이곳에서 필름이 끊겨 뒹굴어도

너랑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어 있을리도 없고

글라스와 너의 몸이 지나치게 닮아있어

그러니 오늘 밤은 여섯 잔까지 마실려고 해

거짓말, 복종, 순종, 주인과 하인

SM은 내 영역이 아니란다

올가미, 목마, 덜 뜨거운 촛농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

사실 이게 술이랑 다를 게 뭐가 있지?


무서운 것도 없을 나이

나는 식당에서 고량주를 마시다 들켜버렸어

다이어트, 폭식증, 거식증, 미칠 듯한 모델들

온갖 브랜드가 넘치는 쇼핑몰 사이에서

네 녀석이 있기엔 너무 썩어빠지지 않았어?

사람의 욕망은 끝이없고

단절되어 어긋나는 시구들은

마치 거기 DDT를 섞은 미키 슬림처럼

내 취향을 적절하게 뚫어버렸어


싱글몰트, 본드 마티니, 블러디 메리, 피 한 방울만 줄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야

돌아오기에는 늦은 밤이니까

열 잔까지 시도해보지 뭐

내가 기절해버리면 집에 데려다줘

무엇으로 날 묶든 좋아, 비록 거긴 내 영역이 아니지만

열 잔을 마시는데 못할 짓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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